M2PK 양성 후 대장 내시경 후기

안녕하세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밀린 건강검진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부터는 종합검진 대상이 되어 굉장히 많은 검사를 받았습니다. 예약을 늦게 해서 대장내시경 대신 M2PK 검사를 받았는데요. 그 결과가 양성이 나와 결국 대장내시경을 받게 되었습니다. M2PK 검사와 후속조치로 대장내시경 받은 후기를 간단하게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M2PK검사

M2-PK 검사는 분변검사의 일종으로, 분변 내 M2-PK효소를 검출하는 검사입니다. 이는 암세포에서 Tumor M2-PK가 높은 농도로 발견되는 것을 이용한 검사방법입니다. M2-PK 검사는 2012년도 세계 소화기내과 학회와 Nature 수록자료로 발표된 검사입니다. 

M2-PK검사의 장점이라면, 90%를 넘는 높은 정확도와 특이도 입니다. 정확도와 특이도라는 용어가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정확도는 실제로 있는 병을 있다고 판정할 확률입니다. 그리고 특이도는 병이 없을 때 없다고 판정할 확률입니다.

 

 

M2PK 양성이면 암일까?

저도 처음에 양성이 나와서 심장이 덜컹하고, M2PK 설명을 보니 더 앞에 깜깜해졌습니다. 하지만 M2PK 양성판정이라고 해서 다 암은 아닌 것 같습니다. M2PK 양성은 심각하지 않은 용종이 있거나, 대장에 염증이 있을 때도 양성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반드시 대장내시경은 해봐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후기

M2PK 검사를 수원 KMI에서 받았기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잡으려고 했는데요. 제일 빠른 일정이 세 달 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종양표지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그렇게 늦게 검사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양성판정 후 6개월 이내 대장내시경을 하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근처에 빨리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예약했는데요. 영통 탑내과입니다.

 

대장내시경 식단조절

대장내시경을 하면 통상 전날 저녁부터 금식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속을 비우는 과정을 무난히 넘기기 위해서는 검사 3일 전부터 식단 조절을 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야 할 음식이 워낙 많아서, 먹어도 되는 음식만 나열하자면 흰쌀밥, 흰 죽, 계란, 두부, 흰살생선, 국물류(맑은 국물), 부드러운 빵, 맑은 주스, 감자, 바나나 정도입니다. 검사 전날은 반찬 없이 흰쌀 죽만 가능합니다.

 

대장내시경 약제 복용 - 플렌뷰산

제가 먹은 약은 플렌뷰산입니다. 1차와 2차로 나누어 복용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검사 전날 오후 6시부터 30분간 1차 복용 가루를 물 500ml에 풀어 마신 후, 30분 동안 물 500ml를 마십니다. 그리고 다음날 2차 복용 가루를 새벽 5시 30분부터 30분간 500ml에 풀어 마신 후 다시 물 500ml를 마십니다. 나름 비위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약제를 푼 물을 절반 이상 마실 때부터 속이 좋지 않았습니다. 1차 때와 2차 때 물까지 마신 후 20~30분 정도 지나면 속에 있는 것들을 화장실에서 비워내게 됩니다. 

 

 

 

대장내시경 결과

대장내시경 결과 용종이 3개가 발견되었고, 모두 제거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조직검사는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확실한 건 결과를 봐야겠지만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M2PK양성 결과만 봤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내시경을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참고로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제거를 하신 경우에는 한동안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술이나 운동도 1주일은 참아야 한다고 합니다. 

 

 

M2PK가 좋은 검사 같긴 하지만, 양성이 나와 마음 졸일 것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양성이 나와서 걱정이신 분들은 저 같은 경우도 있고 간혹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대장내시경은 꼭 받아보시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